SK하이닉스 CES 2024 전시 제품. /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SK하이닉스가 ‘넥스트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불리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에도 역량을 모은다.
박경 SK하이닉스 시스템아키텍처 담당 부사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과학혁신 특별강연에서 “현재 AI(인공지능) 메모리는 곧 그래픽처리장치(GPU)인데, HBM 메모리가 그렇게 크지 않아 항상 ‘메모리 헝그리(hungry)’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헝그리’한 XPU에 저희가 가진 CXL 메모리를 붙여서 해결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게 됐고, CXL 메모리를 AI 쪽으로 튜닝하는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DDR5 기반 96GB·128GB CXL 2.0 메모리 설루션 제품을 개발 중이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 GPU, 메모리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인터커넥트 기술이다. 기존 메모리 모듈에 CXL을 이용하면 용량을 두 배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만큼 AI 시대에 필수 기술로 주목받는다.
박 부사장은 아울러 CPU가 시스템 성능을 주도한 기존 시스템과 달리 AI 시스템은 메모리가 시스템 성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