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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돌파구…2026년 美ㆍ中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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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30 05:40:13   폰트크기 변경      
[현대차 2030 테크전략]①EREV

현대차가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소개한 EREV 구조./사진: 현대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8일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연평균 12조원씩 총 120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현대 웨이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세부 투자금액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야심찬 전략이 담겼다. 5회에 걸쳐 이를 분석해본다. <편집자>

<‘현대 웨이’ 5대 키워드>

①EREV ②하이브리드 ③수소 ④배터리 ⑤SWㆍ파운드리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돌파구로 완충 시 900㎞ 이상 주행 가능한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를 도입한다.

2026년 말 미국과 중국에서 EREV 양산을 시작하고, 이듬해부터 현지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북미에선 싼타페와 GV70등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종을 우선 투입하며, 연간 8만대 이상 판매가 목표다. 중국에선 준중형 차종을 도입해 연 3만대 판매를 추진한다.

EREV는 내연기관을 활용해 주행거리를 늘린 전기차다. 전기차와 같이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로만 차량을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원가비중이 높은 배터리 용량을 전기차 대비 30% 축소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광활한 대지의 북미와 중국 시장을 선제 공략하는 이유다. 특히 중국은 연간 판매량이 50만대에 달할 정도로 EREV에 익숙한 시장이다.

유연한 환경규제 대응도 EREV의 장점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달리 전력이 바닥나도 엔진이 구동력을 제공하지 않아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고, 전기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내연기관차 판매중단 후에도 판매를 이어가면서 엔진 등 내연기관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수요를 넘겨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PHE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EREV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올 상반기 미국에선 전기차 판매가 둔화됐지만, 주행거리가 넉넉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전년 동기 대비 35.7% 늘어난 13만여대가 팔렸다. 풀 하이브리드(HEV) 판매도 53만여대로 35.6% 늘었다.

현대차가 2개의 모터로 사륜 구동하는 파워시스템을 개발한 점도 주목된다. 덩치가 크고 출력이 뛰어난 차종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추후 EREV 픽업트럭으로도 미국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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