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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선 별내선 개통 한 달…‘교통지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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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05 14:50:28   폰트크기 변경      
최대 혼잡도 170~180% 우려했지만

아침 출근길 평균 153%로 ‘양호’
市, “열차 증회로 개통 전과 크게 변화 없어”



별내선 개통 첫날인 10일 오전 별내역에서 전동차에 탑승하는 승객들. / 사진 : 연합뉴스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지하철 8호선의 연장 노선인 ‘별내선’ 개통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당초 우려했던 ‘출근길 지옥’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ㆍ구리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승객들을 태우며 일부 구간의 열차 내 혼잡도는 늘어났지만, 평균적으로는 개통 전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서울시와 강동구의 선제적인 혼잡상황 관리 대책이 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5일 강동구에 따르면, 지난 2일 8호선의 아침 출근 시간대 30분간(오전 8시∼8시30분) 평균 혼잡도는 153%로 집계됐다. 이는 별내선 개통 전인 지난 6월(143%)에 비해 10%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일반적으로 지하철 혼잡도 ‘150%’는 승객들의 어깨가 밀착될 정도, ‘170%’는 몸이 서로 밀착해 팔을 들 수 없는 상황을 뜻한다.

통계상 나타난 별내선의 혼잡도 역시 편안한 출근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당초 예견됐던 상황보다는 양호하다는 게 구와 시의 판단이다. 시는 앞서 지난달 남양주ㆍ구리 승객들이 몰리며 출근시간대 강동구청∼몽촌토성∼잠실 구간(모란 방향)의 최대 혼잡도가 약 170~180%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 관계자는 “암사역발 예비열차 운영 등 서울시 대책이 혼잡도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8월 별내선 개통에 맞춰 ‘8호선 전체 운행 증회(292회→324회)’와 ‘출근 시간대 암사역발 예비열차 2대 투입’ 등 대책을 내놨다.

시 관계자도 “현재 피크 시간대인 오전 8시, 승객이 가장 많은 구간인 강동구청역과 잠실역 등의 혼잡도도 개통 이전 출근길과 비슷한 혼잡도를 보이는 날이 더 많다”며 “이른바 ‘지옥철’ 우려는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가 개통 이후 매일 평일 혼잡도를 확인한 결과, 피크 시간대인 오전 8시∼8시30분 8호선 강동구청역과 몽촌토성역은 각가가 143% 등의 혼잡도를 기록했다. 개통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특히 시와 구는 앞으로도 혼잡도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할 방침이다. 현재 8호선 천호역에는 상시 인력이 배치돼 서울교통공사와 합동 안전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암사역사공원역∼강동구청역 구간 열차 내 혼잡도를 구에서 자체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별내선은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2015년 9월 착공 이후 약 9년 만인 지난달 10일 개통했다. 총 12.9㎞ 길이로 별내역에서 시작해 다산역, 동구릉역, 구리역, 장자호수공원역, 암사역사공원역을 거쳐 암사역과 연결된다. 8호선 연장 구간인 별내∼암사는 18분, 잠실까지는 26분이 소요된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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