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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봄, ‘남산 곤돌라’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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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05 14:20:47   폰트크기 변경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오전 남산 예장공원에서 개최된 남산곤돌라 착공식 ‘남산예찬’에서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의 본격 시작을 알리며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한경제=임성엽 기자]2026년 봄, ‘남산 곤돌라’ 시대가 열린다. 명동역에서 곤돌라를 타고 5분 만에 남산 정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시는 곤돌라 캐빈 25대가 832m 구간을 동시 운행해 시간당 최대 1600명의 남산 방문객을 수송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5일 오전 남산곤돌라 하부승강장으로 조성예정인 예장공원에서 남산곤돌라 착공식 ‘남산 예찬’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남산곤돌라는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며 2026년 초 시운전을 거쳐 그해 봄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시는 지난달 12일부터 하부승강장 예정지(前이회영기념관) 철거 등 우선 시공분 공사를 시작했다. 각종 인허가 후 올 11월 본공사에 착수한다.

남산 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승강장)과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 832m 구간을 운행한다. 2021년 남산 관광버스 진입 통제 후 남산정상을 오르는 방법은 걷거나 케이블카, 노선버스(전기버스)가 전부였다.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특히, 남산에 설치될 곤돌라 캐빈은 ‘약자와의 동행’을 가치로 설치된다. 휠체어나 유모차 탑승도 가능해 그동안 남산 정상을 오르기 힘들었던 어르신이나 아이를 동반한 부모,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포함, 시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올라 서울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착공식은 남산 곤돌라 운영을 통해 시민이 누릴 남산의 아름다움과 남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남산 일대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자문 의견을 반영해 남산 생태와 경관 영향을 최소화한 곤돌라 기본설계안과 공사계획도 공개됐다.

하부승강장에서 상부승강장까지 곤돌라 운행에 필요한 지주 5개 중 남산공원(숲) 내부에 설치되는 중간지주는 단 2개다. 경관 영향 등을 고려해 지주 높이를 기본계획 대비 최대 15m이상 낮춘 35~35.5m로 변경했다. 지주 형상도 원통형으로 설계해 철탑형 대비 훼손 면적을 최소화한다.

시는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인접한 중간지주 설치 시에는 생태경관지역 내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재운반 등은 가설삭도를 설치해 공중길을 이용할 계획이다.

중간지주 설치 공사로 훼손된 지형은 복원하고, 기존 식생을 식재하는 계획을 통해 최종적으로 영구 훼손되는 공원면적은 당초 기본계획 대비 20배 이상 축소된 2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생태복원을 최우선으로 시공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5월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 제정을 통해 곤돌라 운영수익 전액을 남산 생태환경 보전사업 등 자연 보존과 시민 여가를 위해서만 활용하기로 했다.

또 곤돌라 조성 후 남산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남산 하늘숲길 신설 등을 통해 남산과 도심부 등 주변 접근성 개선하고 쾌적한 남산 정상부를 위한 재구조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 누구나 다양한 서울의 전망과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전망공간도 확대 조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남산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남산의 생명력, 활력, 매력, 경쟁력이 모두 빠른 시일 내 엄청난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곤돌라 사업은 서울의 명산 ‘남산’이 살아나는 획기적인 전기였다고 후손들에게 기억될 것”이라도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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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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