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윗줄 왼쪽 첫번째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윗줄 왼쪽 두번째 사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아랫줄 왼쪽 첫번째 사진),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아랫줄 왼쪽 두번째 사진)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올림픽 선수처럼 국가대항전에서 메달 딸 수 있도록 국회에서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국회를 방문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 여야 4당 대표를 만나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입법을 요청하며 이같이 밝혔다. 치열해지는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의 적극적인 입법 지원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이어 기업과 정부, 국회가 함께하는 ‘더 강한 팀’을 구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업환경이 그리 녹록치 않다. 첨단산업을 둘러싼 국가대항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탄소중립 등 숙제들도 많다”며 “국회가 우리 경제에 청량한 바람을 일으켜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돈만 버는 것이 아닌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끝에 신기업가정신협의회인 ERT를 출범했다”며 “‘차이는 좁히고, 기회는 넓히고’라는 문구처럼 경제계도 격차해소와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경제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주요 법안에는 21대 국회 회기만료로 폐기된 첨단산업 투자세액 공제기간 연장ㆍ직접환급제 도입(조세특례제한법)과 전력 인프라 구축(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이 꼽힌다.
22대 국회에서 여야 모두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한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결실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경제이슈는 의견대립과 갈등을 넘어 국익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며 “첨단산업은 팀플레이가 가장 크게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전날인 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서 전략망 확충의 변화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제도와 인프라는 40∼50년 전 경제개발 시대의 화석연료에 기반하고 있다”며 “AI 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무탄소에너지 시대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분산형 전원 확대 등을 고려한 유연한 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다른 산업을 지원하는 국가기간산업 역할에서 돈을 벌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도 하는 주력산업으로 에너지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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