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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게임과 예술이 만나는 곳 ‘GXG 2024’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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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06 18:25:34   폰트크기 변경      
6ㆍ7일 판교 광장에서 진행… 문화공연부터 인디게임 전시까지

6일 경기 성남시 테크원 빌딩 내부에 마련된 ‘GXG x 인디크래프트’ 전시관에서 방문객들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이계풍 기자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제길, 또 대상혁이야.”

글로벌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T1 소속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팬들이 즐겨 쓰는 ‘밈(memeㆍ마음의 준말)’이다. 주로 일상에서 페이커와 관련된 무언가를 접할 때 습관처럼 내뱉는 일종의 유행어다.

5일 경기 성남시 테크원 빌딩 내부에 마련된 ‘테라시아’ 특별관 앞. 방문객들은 전시된 페이커 선수의 피규어 작품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이같이 말했다. ‘테라시아’는 게임을 주제로 투박한 시멘트를 주 재료로 사용해 피규어를 제작하는 게임 디오라마 전문 작가다.


테라시아 특별관 내부에 전시된 페이커 선수 피큐어. 사진: 이계풍 기자


일부 방문객들은 페이커 선수의 피규어가 취하고 있는 ‘쉿’ 세레모니를 따라하며 작품을 감상했다.

이곳은 성남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물관리위원회 등이 후원한 게임 복합 문화축제 ‘GXG 2024’ 현장이다.

이날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테라시아 특별관 등이 포함된 △THE ART(게임문화ㆍ사회공헌 전시)를 비롯해 △THE STAGE(음악 공연) △THE PLAY(브랜드 체험존 등) △THE FESTA(인디게임 전시ㆍ체험전 등) 등 총 4곳의 테마존으로 구성됐다.

행사장에서 방문객들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켰던 부스는 국내외 80여 종의 인디게임 우수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GXG x 인디크래프트’ 전시관이었다.

현장에서 기자가 직접 체험한 ‘Bestiary Survivors’는 피닉스, 그리즐리, 미노타우루스 등 3가지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적들의 공격을 피하며 성장하는 서바이벌 핵앤슬래쉬 전략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인기 고전작인 비행기 슈팅 게임 ‘1945’처럼 적들의 공격을 피하며 생존하는 플레이 방식은 유사하지만, 이 게임만이 지닌 다양한 공격 패턴과 세련된 그래픽 등에서 차별성이 느껴졌다.

‘Bestiary Survivors’는 지난 4월 스팀 플랫폼을 통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에 나선 상태로,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추리스토리 어드밴처 게임인 ‘KILLA’도 체험했다. 이 게임은 발할라 등 8명의 주인공이 ‘나를 죽여라’라는 스승님의 유언에 따라 세상을 탐험하며 단서를 얻고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용의자나 주인공들의 무의식적 세계관을 들여다보며 단서를 얻는 판타지 요소가 재미를 더했다. 현재 스팀에서 데모 버전을 선보인 상태로, 정식 버전은 2025년 5월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판교 광장 중심에 마련된 ‘THE STAGE’ 무대에서 인기 록밴드 ‘국카스텐’ 보컬 하연우씨의 무대가 진행됐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수많은 방문객이 자리를 지키며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행사장을 찾은 직장인 이 모 씨(37)는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한 영상에 오케스트라 연주가 더해지니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평소 게임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HE STAGE’ 무대에서 연주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이계풍 기자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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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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