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내년 소상공인 지원예산이 배달료 지원, 온누리상품권 발행규모 확대, 희망리턴패키지 등 5조4000억원으로 증액 편성됐다.
10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내년 예산안 관련 소상공인 지원예산(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기준)이 올해보다 2733억원 늘어난 5조4000억원으로 편성됐다고 밝혔다.
소진공이 지난 6일 오후 코레일유통 서울본부에서 희망 업체별 편의점MD 개별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소진공 제공 |
내년 공단 예산안은 지난 7월3일 발표된 ‘자영업자ㆍ소상공인 지원 대책’에 발맞춰 소상공인 배달료(2037억원 신규) 지원, 정책자금(+600억원), 온누리상품권 발행규모 확대(올해 5조원→내년 5조5000억원), 희망리턴패키지(+937억원)에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먼저,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배달료 지원의 경우 공단이 내년 1년간 한시적으로 영세 소상공인에게 최대 30만원까지 택배ㆍ배달료를 지급하는 것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지역상권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할 계획인데, 공단은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 완화(40→28종), 골목형상점가 지정절차 개선 등을 통해 사용처를 점진적으로 확대시키고,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수수료 인하 등 지속적으로 온누리상품권 활용도를 늘릴 예정이다.
누적된 고물가ㆍ고금리 영향으로 소상공인 자금애로가 여전한 만큼, 소상공인 정책융자 규모를 올해보다 약 600억원 늘린 3조77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올해 추진중인 대환대출(7% 이상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은 내년에도 계속해서 지원되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도 내년부터 일시적 경영애로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위기 소상공인의 재기지원을 위해 폐업ㆍ재창업 등 희망리턴패키지 예산은 기존 1513억원에서 245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내년 점포 철거비 지원을 250만원에서 최대 400만원까지 확대하고 재취업ㆍ재창업 원스톱 패키지 지원 프로그램 예산 등을 새롭게 담았다.
박성효 공단 이사장은 “정부 기조에 발맞춰 경영 고민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와 위기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까지 소상공인의 애로해소에 앞장 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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