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 2관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감정과 현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탄생하는 모든 것들을 점과 선과 면으로 표현하는 송인옥 작가의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송인옥 작가는 14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1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9월 11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주제로 자연을 단순히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 스쳐 지나간 무수한 감정을 화면 위에 기록한 작품 약 40여 점이 선보인다.
멀리서 바라본 송인옥 작가의 작품 속 이미지는 잔잔한 표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표면 아래 수많은 점이 요동치며 움직이고 있다. 작품 속 점, 선, 면은 잠시 자리하다가 다른 붓 터치에 의해 덮이고, 무심한 점들로 희미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희미하고 불분명해진 것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음 작업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는다. 작품 속에는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붓 자국과 선, 면이 층층이 숨어 있으며 이는 작품의 깊이와 복합성을 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송인옥 작가의 작품들은 단순한 선과 면의 조합으로, 꽃, 구름, 시든 화초, 혹은 누군가의 뒷모습이 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된다. 이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감정과 경험의 흔적들을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반영한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고, 일상 속 감정과 경험의 깊이를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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