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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3일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수해 복구 후 복합도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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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12 10:49:50   폰트크기 변경      
쓰레기 풍선 살포에 소음공격까지…11월 美대선 등 겨냥 관측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힌 지난 7월1일 서울역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한이 두 달여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쓰레기 풍선 살포도 지속하는 등 최근 도발 수위를 한층 더 고조ㆍ다양화하는 모습이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전 7시1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36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평양에서 동쪽 360㎞ 거리에는 북한이 SRBM 표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알섬이 있다.

발사대를 남쪽으로 겨냥할 경우 서울ㆍ대전 등 대도시뿐 아니라 계룡, 군산, 청주 등 군 주요 시설이 위치한 도시들까지 노릴 수 있는 사거리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7월 1일 이후 73일 만이다. 무력 도발 기준으론 지난달 27일 신형 240㎜ 방사포 검수시험 사격 이후 보름 만이다.

북한은 그날 새로 개발한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을 쐈다면서 7월 중 추가 시험발사를 예고했지만 감행하진 않았다.

이후 한미 대규모 연합훈련 기간에도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대응하지 않는 등 예년에 비해 잠잠했다. 이를 두고 김정은 정권이 7월 말 발생한 수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최근 동향은 다시 급변하는 모양새다. 쓰레기 풍선 살포와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 공격, 접경지역 대남 ‘소음공격’에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감행하면서 대남 복합 도발을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4∼8일 닷새 연속으로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띄워 보낸 데 이어 11일 밤에도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 20여 개를 띄운 것을 식별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풍선은 대부분 군사분계선(MDL) 북쪽에서 움직였다”며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쓰레기 풍선 역시 지난달 10일 부양 이후 한 달 가까이 잠잠하다가 이달 재개했다.

이는 최근 종료된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와 쌍룡훈련에 대한 반발 또는 러시아 수출용의 위력과시 시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합참은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ㆍ감시했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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