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거래액도 서울 중심 회복세
[대한경제=김국진 기자]과거 부동산시장 호황기 각광받던 지식산업센터가 7월 들어 바닥을 찍는 분위기다.
2분기까지 거래량과 거래액이 하락세를 이었지만 7월 들어 반짝 반등하면서다. 4분기 금리 인하까지 단행되면 회복 동력을 되찾을 지도 주목된다.
12일 부동산플래닛과 지식산업센터114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건수는 913건으로 전 분기(995건)는 물론 전년동기(973건)보다 감소했다.
부동산시장 호황기인 2021년만 해도 분기 평균 2000여건이 거래됐지만 2022년 3분기(973건) 이후 올 2분기까지 1000건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올 2분기 거래액도 3676억원으로 전분기(4230억원)는 물론 전년 동기(4137억원)보다 13.1%와 11.1% 줄었다.
상대적으로 부동산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서울만 놓고 봐도 2분기 거래된 지식산업센터는 201건, 1344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13.4%와 16.1% 감소하는 부진세다.
반면 7월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식산업센터113가 국토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7월 실거래가 신고 기준의 지식산업센터 거래건수는 432건이고 거래액은 2398억이다. 이는 전월(40건, 1724억) 대비 건수로는 6.6%, 금액으로는 39%나 늘어난 실적이다.
올 상반기 바닥을 찍고 7월 반등할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식산업센터는 레버리지가 많이 필요한 상품일 뿐 아니라 준공업지역에 들어서는 공장용도란 한계가 뚜렷해서다. 실제 서울의 성수동 등지에선 수익성이 나은 오피스로 용도변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한 전문가는 “4분기 금리가 내려가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지만 지식산업센터의 주된 수요자인 제조업종의 불황을 고려하면 한계가 있을 듯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부동산플래닛이 이날 내놓은 7월 서울시 오피스시장 동향보고서를 보면 7월 한달 서울의 오피스빌딩 거래량은 전월(8건, 4418억원)보다 건수는 1건 줄어든 7건이었지만 거래액은 58.6% 뛴 7008억원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단기간 내 회복세로 돌아서기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라며 “하지만 오피스시장은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되살아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김국진 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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