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미지 투데이 제공 |
[대한경제=이지윤 기자] 계속되는 분열과 논란으로 하이브 주가가 6개월째 내리막이다.
급기야 최근 하이브 산하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가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복귀시켜달라며 하이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주가는 또한번 고꾸라졌다.
13일 하이브 주가는 전장 대비 2.96% 내린 1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주 전(18만4400원) 대비 11.06% 내렸다.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 이후로는 5.69% 떨어졌다.
앞서, 지난 11일 뉴진스 멤버들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회사에서 겪고 있는 따돌림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오는 25일까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복귀시키는 등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요구한 바 있다.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하이브와 민희진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뉴진스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 심리 역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뉴진스 불만 표출 및 요구사항 발표로 인해 해당 그룹 운영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하이브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미 오랫동안 이어진 논란에 투자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등을 대상으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며 주식매도청구권도 소멸된 것으로 보도됐는데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투자 관점에서는 뉴진스의 성장 둔화가 우려인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최근 주가 하락 폭을 감안하면 해당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im27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