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절기상 더위가 끝난다는 처서가 가고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백로가 지난 추석이지만 서울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늦더위가 기승을 피우는 가운데 국내 아파트 청약 시장도 서울을 중심으로 과열된 기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 시장은 어떤 특징을 보였을까.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전경. /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
1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 등을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은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적용 단지가 주도했다.
이 가운데 성남 수정구 ‘판교 테크노밸리 중흥 S-클래스’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110대 1로 가장 높았다. 아파트 이름답게 판교 테크노밸리가 멀지 않은 이 단지는 분상제가 적용된 데다 전용 면적 84㎡가 8억원대로 분양돼 수요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2위 역시 분상제 단지인 화성 오산동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시그니처’가 이름을 올렸다. 전용 63㎡ 기준 최저 4억원대 분양가격으로 1순위 평균 경쟁률 627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청약 가점 만점자가 속출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527대 1), 서울 광진구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494대 1), 서울 서초구 ‘메이플 자이’(442대 1) 등 순이었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도권은 분양권(등기 전 아파트 거래) 시장도 달아올랐다. 지난 10일 기준 수도권에서만 분양권 5787건이 거래됐다. 이 중 인천 연수구가 557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175건), ‘송도 자이 크리스탈 오션’(151건), ‘더샵 송도 아크베이’(58건) 등 송도동 일대 아파트 위주로 분양권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 미추홀구(553건), 화성(489건), 용인 처인구(458건), 광주(42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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