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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톡] 토목ㆍ건축 설계업계, 워라벨ㆍ업무환경도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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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23 05:00:12   폰트크기 변경      
진행=채희찬 건설산업부장


채= 토목과 건축분야 설계사들이 직원들의 워라벨을 보장하는 제도를 많이 도입하고 있다죠?

안= 추석 연휴 뒤 관련 기업들의 행보를 봐도 이를 여실히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까지 이어진 연휴 이후 근무일이었던 목요일과 금요일에 건설업계와 마찬가지로 공동연차를 사용한 기업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공동 연차는 아니지만 연휴 전후로 직원들에게 연차 사용을 적극 권장한 엔지니어링사들도 많았어요. 또 발주처들이 연휴 전후로 설계용역 입찰을 진행하지 않거나 설계공모 작품을 접수하지 않아 연휴 앞뒤로 조기 퇴근을 시행한 건축사사무소들도 취재가 어려울 정도로 즐비했습니다.

전= 과거보다 토목과 건축분야 설계사 직원들의 워라벨은 현저히 향상됐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종합기술은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매주 금요일은 ‘패밀리데이’로 지정해 1시간 30분 조기 퇴근을 실시해 워라벨이 좋은 회사로 꼽힙니다. 또 선진엔지니어링은 매달 첫째주 금요일에 2시간 조기 퇴근하는 ‘워라밸데이’와 금요일에 30분 일찍 퇴근하는 ‘얼리 프라이데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채 = 각사들이 직원 복장 자율화, 휴게공간, 카페 등 쾌적한 업무환경 조성에도 신경 쓴다죠?

안= 엔지니어링업계 1위 도화엔지니어링은 자유로운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스타트업 등에서 활용하는 스마트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출근과 동시에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 앉아서 자율적으로 근무하면 됩니다. 근무 복장 자율화 바람도 거셉니다. 한국종합기술, 건화, 도화엔지니어링 등은 매주 금요일 등에 캐주얼데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 최근에 사옥을 이전하거나 신사옥에 입주한 토목과 건축분야 설계사들이 많은데 신사옥에 입주해 사무공간이 넓어지면서 1인당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커져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또 신사옥에는 공통적으로 직원들을 위한 카페, 휴게 공간을 넓게 조성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채= 야근이 잦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설계업계가 변하고 있네요. 최근 입사한 MZ세대 직원들을 사로잡기 위한 변화겠죠?

안= 네. 최근 사옥이 매우 노후한 A사 직원들이 타사로 이직했는데 이들은 업무 수행에 지장이 갈 정도로 낡은 사옥을 이직 사유로 얘기했다고 하네요. 마찬가지로 낡은 사옥을 쓰는 B사는 화장실이 불편하고 여름에는 너무 덥다는 지적이 잇따라 올해 대대적으로 화장실을 리모델링했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연봉뿐 아니라 워라벨, 업무환경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회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토목과 건축분야 설계사들도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이런 요소에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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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안재민 기자
jmah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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