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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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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LG전자 주가 추이 그래프 /사진:네이버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가 ‘가전기업’이란 틀을 깨고 ‘설루션기업’으로의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지 제고)에 적극 동참해 포트폴리오 전환을 적극 알리고 있는 LG전자는 외국인 지분율도 고공행진 중이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24년 만에 개별 제품이 아닌 사업 포트폴리오를 알리는 기업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에 LG전자의 제품은 등장하지 않는 대신 △인공지능(AI) 스마트홈 설루션, △웹(web)OS 설루션, △모빌리티 설루션, △냉난방공조(HVAC) 설루션 등 4가지 신사업을 조명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웹(Web)OS를 통해 기존TV 시장에서의 성장뿐 아니라 자동차 시장까지 확대해 중장기적으로 30~40%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조부문(HVAC)도 기존 기업 간 거래(B2B) 시스템에어컨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용 칠러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 언급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ㆍ사장)를 필두로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투자자와 소통하는 모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조 사장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참관 직후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기업설명회(NDR)를 주관했다. 같은 시기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싱가포르에서 NDR을 열었다.
조 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4’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는 요즘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활동에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외국인이 먼저 화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LG전자 주식의 외국인 소진율은 33.57%다. 외국인의 LG전자 소진율은 지난 2021년 12월13일(30.10%) 이후, 작년 6월22일 다시 30%를 넘기 시작해 꾸준히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배당정책 강화, 밸류업 예고 공시 등 주주가치 제고 활동들이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주주 가치 제고 차원에서 4분기 새로운 주주환원정책 발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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