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제5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두번째줄 왼쪽 일곱번째)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두번째줄 왼쪽 여덟번째),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장(두번째줄 왼쪽 아홉번째)이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 단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이주배경가족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하는 문제 중에 하나다. 앞으로 이분들을 위한 제도와 환경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4일 경기도 안산 글로벌다문화센터에서 개최된 ‘제5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에 참가해 “(지금까지) 대한민국에는 대한민국 사람만 사는 곳이라 생각하고 우리가 (이에 맞춰) 제도를 가져왔지만 이제는 이주 경험을 가진 많은 분들을 같이 품고 살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국내 이주배경인구는 226만명(2022년 기준)으로 2042년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8%에 해당하는 404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이어 “대한상의가 연구 중인 ‘사회적 가치 Map(지도)’을 보면 이주배경가족 문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간다면 인구 소멸ㆍ인력난 해소 등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좋은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개최했다. 약 1560개 기업이 참여한 ERT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실천하고,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려는 기업들의 모임이다. ERT의 대표 실천사업 중 하나인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는 이주배경가족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공감한 기업들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이주배경인구는 국내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서고 있고, 앞으로도 사회적 비중은 더 커지리라 예상되지만, 사회적 관심과 기업의 지원은 조금 부족한 현실”이라며 “SK그룹 차원에서도 이주 인구 포용을 위해 제도 등을 바꿔 가능한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참여기업 대표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장, 권혁석 안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참여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민근 안산시장, 배상업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 본부장 등도 함께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열린 1차 나눔프로젝트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참석해 ‘소방관 회복 지원 수소버스’ 기부를 약속한 데 이어 최근에는 약속을 이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같은 해 4월에는 SK가 청소년을 위한 마음건강버스를 제공하고 신한은행은 자립을 위한 적금상품, 이디야 커피가 바리스타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같은 해 6월에도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롯데그룹이 공공형 실내놀이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고, 하나금융그룹은 유아 ESG금융교육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해 5월에는 LG 구광모 회장과 두산 박정원 회장이 서대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소아암 환아 가족쉼터 확대, 간병돌봄 가족에게 의료비ㆍ간병비 지원책을 발표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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