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엔지니어링 산업 경진대회 시상식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엔지니어링협회 제공 |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2024 엔지니어링 산업 경진대회 시상식이 열리며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을 이끌 예비 엔지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주최하는 ‘2024 엔지니어링산업 경진대회 시상식’이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된 가운데, 한양대(임여진/김욱헌/고윤서)ㆍ성균관대학교(박인건) 학생들이 설계한 ‘도심 속 빌딩풍을 활용한 윈드시티’가 설계 아이디어 부문 대학부 대상(산업부장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서울시 고층 건물 밀집 지역에서 생성되는 빌딩풍을 활용한 풍력발전 시스템이다. 테헤란로와 같은 서울시 고층 빌딩 밀집 지역에는 평균 풍속의 4배 이상의 빌딩풍이 발생한다. 이를 활용한 풍력 발전 시설을 설치하면 서울시의 낮은 에너지 자립률을 올릴 수 있고, 신재생 에너지 보급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고등부 대상(산업부장관상)은 일산대진고등학교 최민호 학생의 ‘농아인이 비대면에서 청각 및 언어 장애 극복을 위한 수어와 음성 간 양방향 통신 기술’이 차지했다.
최민호 학생은 국내 농아인이 매년 증가하는 반면, 수어와 한국어 음성 간 통역 기술이 부재한 실정에 착안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어와 음성 간 양방향 통신 기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BIM(건설정보모델링) 부문 대상(산업부장관상)은 서울과학기술대(오재혁)ㆍ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정유정/이현우)ㆍ서경대학교(박서진) 학생들의 작품, ‘제네레이티브 디자인 기반 제2서해대교 설계 자동화 프로젝트’에 돌아갔다.
현재 제2서해대교가 해저터널로 건설이 추진되는 것을 고려해, BIM 솔루션 ‘레빗(Revit)’의 AI 기반 설계 혁신 기술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한 제2서해대교(해저터널) 설계 자동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외에도 BIM 부문 최우수상(산업부장관상)은 한경대(박종원)ㆍ인천대(변성훈)ㆍ홍익대(전준호)ㆍ서일대(권민정) 학생들의 작품 BIM 계획설계 ‘강남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이 수상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설계 아이디어 및 BIM 부문으로 나뉘어 총 319팀(설계 281팀ㆍBIM 38팀)이 공모에 참여한 가운데 24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설계 아이디어 부문 수상작은 특허출원 선행기술조사 지원이 이뤄지고, BIM 부문 수상자들에게는 채용연계 참여기업과 연계한 혜택이 주어진다. 대상 기업은 도화엔지니어링과 유신, 한국종합기술 등 24개사로, 채용 전형 시 가점 또는 면제, 인턴ㆍ정규직 채용 등 우대를 받는다.
이해경 협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오늘 이 자리에 엔지니어링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들이 모였다”며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산업의 또다른 반세기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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