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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가전 등 모든 제품에 AI 적용…개인화 경험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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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04 11:33:57   폰트크기 변경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2024’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해 집안에 연결된 기기에 AI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SDC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ㆍ서비스ㆍ플랫폼에 대한 비전과 혁신을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다.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이날 행사는 ‘모두를 위한 AI-10년의 개방적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전 세계 개발자ㆍ파트너ㆍ미디어 등 약 3000명이 참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10년간 개발자 및 파트너와의 노력으로 삼성전자는 혁신의 여정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AI 시대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 성장을 위한 개방적 협업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삼성전자 제품은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AI 기반 SWㆍ플랫폼 혁신과 보안 기술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TVㆍ스마트 모니터ㆍ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에 내장된 스마트싱스 허브를 7인치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삼성전자 제품만 있으면 별도 허브 없이 타사 기기까지 연결이 가능해진다.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2024’에서 관람객들이 ‘스마트싱스’ 파트너사 기기를 확인하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는 10년간 전 세계 3억5000만명 이상의 가입자와 340개 이상의 스마트싱스 호환 디바이스인 ‘워크 위드 스마트싱스’(WWST) 인증 협력업체를 보유한 전 세계 가장 큰 규모의 연결 플랫폼 중 하나다.

또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 AI’ 기술을 적용해 집안에 연결된 제품에 AI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모바일과 TV, 가전에 이르는 제품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연결된 모든 제품에 적용하면서 이를 연결해 더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족 구성원들 음성만을 인식해 외부인이 기기를 제어할 수 없게 하고, 이용자가 집안 어디에 있는지를 인지해 평소 사용 패턴에 맞춰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주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또 TV와 냉장고, 모바일 등에서 AI가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소개하며, 가전제품에 내장된 7인치 스크린과 진화한 AI 음성 비서 ‘빅스비’,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OS)인 타이젠 OS 등으로 맞춤형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턴 모바일뿐만 아니라 TV, 가전 등 삼성전자 주요 제품군의 이용자 소프트웨어 경험 명칭을 ‘원 UI’로 통합한다. AI 경험 확대를 위해 향후 구글 등 여러 업체와 개방적 협업에도 속도를 높인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적용 예정인 ‘홈 인사이트’ 서비스도 이날 소개했다.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사용자 생활 패턴과 기기 사용 이력, 기기와 집안 상태 등을 분석해 실시간 정보와 필요한 기능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가령 연결된 기기를 통해 집이 비어 있다고 판단되면 스마트싱스 앱으로 외부에 있는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기기의 전원을 끄라고 제안한다.


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2024’에서 관람객들이 ‘비스포크 AI 스팀’의 기능을 확인하고 있다./사진: 삼성전자 제공

이 서비스는 한국과 미국에 우선 적용되고, 기타 지역으로 순차 확대되며 삼성 스마트TV와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기기에도 적용된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욕실ㆍ주방기기 전문 업체인 ‘콜러’의 지속가능성책임자(CSO)인 로라 콜러가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소개했다.

향후 사용자들은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샤워기 등을 통해 물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싱스는 향후 삼성전자의 헬스 플랫폼 ‘삼성 헬스’와 다양한 건강ㆍ운동 관련 기기를 연동해 고객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도 기술 세션 등에 참가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개발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크로스 플랫폼 활용 수익화 방안을 선보이고, 간소화된 개발자 도구와 리소스를 통해 자동차 앱 시장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시했다.

한 부회장은 “본격적으로 스마트싱스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개방적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스마트싱스가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시키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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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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