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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세운상가 걷어내고 용산~한강 거대 녹지축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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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04 16:57:09   폰트크기 변경      
“7~8년 뒤 서울 거대정원으로 변할 것”

‘북악산~종로~청계천~퇴계로’ 선형 녹지공원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4 국제정원심포지엄’ 행사에서 특별 대담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한강까지 거대한 녹지생태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4일 시와 산림청ㆍ국립수목원 공동 주최로 시청에서 열린 ‘2024 국제정원심포지엄’에 참석해 “7~8년 뒤엔 서울이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 시장은 도시재생 전문가인 로버트 해먼드(현 테르메그룹 US 사장), 마 보우 탄(현 테르메그룹 아시아 회장)과 ‘기후위기의 유일한 해법, 정원도시’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그는 “걷고 싶은 욕구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승용차 이용이 줄어들고 결국 그것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이 된다”며 “단순히 녹지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도시계획과 정책적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접근해 자발적으로 걷고 싶은 도시, 기후 위기에 입체, 복합적으로 대응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세운 상가 일대 변화에 대한 복안도 내놨다. 그는 “종로부터 퇴계로까지 이어지는 세운 상가를 걷어내고 북악산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선형 녹지 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세운상가라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를 걷어내는 건 15년 전부터의 꿈”이었다며 “건물을 전부 걷어내면 북악산~종로~청계천~퇴계로를 잇는 선형 녹지공원에 남산에 들어설 용산공원까지 북악산~한강을 잇는 하나의 녹지축이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운상가를 걷어내려면 돈이 많이 드는데 복합 개발을 허용하면 시민 세금이 아닌 개발자들 투자금으로 건물을 전부 걷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기후 위기 속 정원의 중요성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시장, 임영석 산림청 국립수목원장, 임만균 환경수자원위원장을 비롯해 도시재생과 정원 분야에 관련된 외국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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