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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北핵시설 공개, 관심끌기용…추가도발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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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06 10:31:09   폰트크기 변경      
AP통신 서면인터뷰…“北 무모한 행동, 국제사회 용인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북한의 핵 시설 공개와 관련해 “다음 달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ㆍ싱가포르ㆍ라오스 순방에 앞서 AP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도ㆍ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며 “북한 비핵화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 지역을 만드는 데 필수 불가결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윤 대통령이 북한 위협에 대한 대응이 인도ㆍ태평양 지역 평화에 꼭 필요하고 각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두고선 “핵 개발 이유가 같은 민족인 남한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북한 정권의 과거 주장은 거짓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 정부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동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및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통해 자체적인 대북 억지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면서 “워싱턴 선언을 기반으로 구축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내달 초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관련해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 확고한 초당적 지지가 형성되어 있다”며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탄탄하게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새로 선출된 일본의 신임 총리와 새로운 내각과도 한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5박 6일 일정의 동남아 순방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후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회담도 잇따라 연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도 첫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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