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시는 좁은 골목 쓰레기 청소에 적합한 △대용량 폐기물용 전동카트(36대) △소규모 폐기물 수거용 다목적운반차(83대) △운반차 진입불가 지역 수거용 전동 리어카ㆍ손수레(45대) 등 ‘서울형 청소장비’ 총 164대를 19개 자치구에 지원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좁은 골목길이 대부분인 서울 도심 특성을 반영한 청소장비 지원으로 쾌적한 도시 미관을 유지하고 환경공무관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 생활도로(이면도로)는 10곳 중 8곳 이상이 8m 미만으로 협소하다.
아울러 기존 휘발유로 사용하던 내연기관 청소장비를 친환경ㆍ무공해 전동장비로 교체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미세먼지 발생 억제로 작업자와 시민 건강도 지킬 계획이다.
적재량 500㎏ 단일 규모였던 장비를 300~700kg까지 다양화해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 사람이 직접 끌어야 했던 리어카ㆍ손수레가 아닌 소규모 폐기물 수거에 적합한 다목적 운반차와 전동 리어카ㆍ손수레도 추가로 보급한다.
이번 청소장비 보급은 실제 작업자 목소리를 반영해 안전성과 편의성 우선으로 작업환경을 개선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카트는 후방 조작식으로 폐기물 적재 시 운전 시야를 방해하고, 조작 또한 불편해 작업 중 사고 위험이 높았다. 느린 충전 속도와 짧은 사용 시간으로 작업 효율성 저하 문제도 크다는 현장 의견이 있었다. 이에 전방조작식 장비를 도입하고 납 배터리를 리튬 인산철 배터리로 교체해 배터리 1회 교체 충전시간을 8~10시간에서 2시간으로 대폭 단축한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도시 청결을 책임지는 환경공무관 헌신 덕분에 서울이 더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로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청소장비 성능과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한 맞춤형 청소장비를 개발ㆍ보급하고, 환경공무관 노고에 걸맞은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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