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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콜옵션 행사가는 고정…조정형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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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07 11:28:27   폰트크기 변경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연합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MBK파트너스(이하 MBK)는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영풍과의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 가격이 애초 특정 수치로 고정돼 있다고 7일 밝혔다.

MBK는 이날 해명 자료에서 “한 매체의 보도에서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가 높아지면 MBK의 콜옵션 행사 가격이 낮아지는 것과 같이 기술되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콜옵션 행사가격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합의된 가격으로 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매수 가격이 인상되면, 인상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야 하는 영풍과 MBK 모두에게 매수수량에 따라 비례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부연했다.

영풍과 MBK는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14일까지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영풍과 MBK는 지난달 공개매수를 시작하며 양측이 콜옵션 약정을 맺었다고 공시했으나, 행사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콜옵션은 공개매수로 사들인 고려아연 주식과 영풍 측의 종전 지분을 합친 뒤, 이 중 50%와 1주를 MBK가 갖도록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골자다. 영풍ㆍMBK 연합에서 MBK를 고려아연 최대 주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영풍은 지분만 보유하고, 경영권은 MBK가 맡는다.

시장 일각에서는 콜옵션 행사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고려해 조정하도록 설정돼, 공개매수가가 오를수록 영풍에 불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영풍ㆍMBK의 공개매수가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대항’ 공개매수와 맞물려 당초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 83만원으로 두차례 인상됐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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