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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첫 비전공유회 개최… 김동명 사장 “5년 내 매출 2배 이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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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07 13:26:50   폰트크기 변경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CEO 김동명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2028년까지 매출을 2배 이상 확대시키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제외하고도 10% 중반의 안정적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수익성을 창출하겠습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전사 구성원 대상 비전 공유회에서 “수많은 가능성에 도전하며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온 우리의 성공 DNA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 시장을 압도하는 기술리더십을 갖춰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사업의 본질은 단순히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동시켜주는 모든 ‘에너지 순환’에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에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열어 나가겠다는 의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2023년(33조 7455억원)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고, 미국 IRA 세액 공제를 제외하고서도 10% 중반의 EBITDA를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4대 중장기 전략으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제품ㆍ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ㆍ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리더십 강화를 추진한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EV)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비전기차(Non-EV) 사업을 적극 확대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여기에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로봇 등 성장 잠재력이 높고 신사업의 기회가 많은 신규 어플리케이션 사업에도 투입 역량을 확대해 시장의 변화에도 부침이 없는 탄탄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사업 내 제품 및 고객 다변화에도 집중한다. 하이니켈 중심의 프리미엄 배터리를 넘어 리튬인산철(LFP)와 리튬망간인산철(LM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중저가형 배터리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힌다. 원통형에서는 46-시리즈를 통해 전통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춘 새로운 폼팩터도 적극 고려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사업도 확대한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는 물론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생태계 구축을 통해 배터리 리스(Lease), 렌탈(Rental), 재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에너지 서비스(EaaS) 사업 비중을 높여 ‘토탈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에너지의 안정화 및 에너지 순환에 기여하는 사업 모델을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차세대 전지 기술 리더십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전고체 전지의 경우 리튬 음극을 뺀 ‘무음극’ 제품 및 ‘흑연계’ 음극 제품 생산으로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며, ‘바이폴라’ 반고체 전지 및 황ㆍ소듐을 적용한 저가 고출력 제품, 리튬금속을 활용한 항공용 경량 제품도 양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독보적인 건식전극 공정 기술로 경쟁사 대비 빠르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너지 밀도와 양산성에도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ㆍ소형ㆍESS 등 핵심 사업부별 중장기 시장 세부 전략도 발표했다.

자동차전지사업부는 우선 2026년까지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기차 캐즘 극복의 전환점을 마련하는데 집중한다. 2028년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 건식전극 공정 활용 LFP 제품 등을 통해 소재, 공정, 제품의 차별적 우위를 공고히 하고, 2030년에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지역ㆍ고객별 맞춤형 대응 전략을 추진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소형전지사업부는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46-시리즈를 양산해 다양한 차종에 대응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전동공구ㆍ청소기ㆍ배터리 백업 장치(BBU) 등 고출력 제품 및 인공지능(AI) 데이터 서버 등 신규고객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아울러, 신기술ㆍ신공정을 확보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주요 생산지 확대 전략을 통해 물류 측면에서도 경쟁우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ESS전지사업부는 2025년 미국 ESS 셀 생산 본격 양산을 필두로 북미 시장 선점에 나선다. 또한 고용량, 장수명의 신제품 출시와 LGES 버테크 등을 통해 시스템통합(SI) 역량을 고도화한다.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혁신 제품 개발과 전력 거래 사업을 본격화해 고수익 사업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우리는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 위상을 지켜낼 것” 이라며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 응원하고 함께 손잡고 나아간다면 우리의 기나긴 여정은 더 멋진 풍경과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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