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즈 인터뷰
“아세안과 방산협력 심화…디지털 친환경 협력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의료 개혁에 대해 “여소야대 정국과 낮은 지지율이 개혁의 장애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있는 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즈’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대통령, 여당, 야당 그 어떤 것도 국민을 이길 권력은 없다”면서 “국민을 믿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힘으로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해나가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고의 의료서비스가 격차와 쏠림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고 이것이 의료 개혁을 시작한 핵심적 이유”라고 덧붙였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안보·방산 협력 강화 의지도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와의 국방 당국 간 소통을 활성화하겠다”며 “아세안 지역에서 실시되는 연합훈련에 적극 참여하고 방산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관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성과 분야로는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시장 중 하나”라며 “디지털 전환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내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한국과 아세안도 단순한 교역 파트너를 넘어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 안보 파트너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한-아세안 FTA가 핵심적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아세안의 핵심 국가이며,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 방문에 이어 오는 10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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