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대통령실은 9일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에 대해 “자본시장 측면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를 실현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세계국채지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펀드들이 따르는 지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채시장을 비롯한 우리 자본시장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국채지수 편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이명박 정부가 본격 추진한 바 있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시도가 있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국채시장 선진화’를 국정과제로 삼은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로 외국인투자 접근성 제고, 국채시장 인프라 개선 등이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결국 성공시킨 숙원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또 “윤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자본시장 구축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과감한 제도개선을 강조해 왔다”며 “이러한 기조에 따른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22년 9월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watch list)으로 등재됐으며, 이후에도 글로벌 투자자 소통과 국채ㆍ외환시장 제도개선 노력을 강화해 온 결과, 2년 만에 편입 달성의 성과를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결과는 외국인 투자 접근성 관련 정부차원의 강력한 제도개선 및 소통 노력과 함께, 건전 재정기조를 비롯한 우리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자평했다.
이를 통해 경제적 국격 제고라는 심리적 효과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글로벌 국채 수요를 확보함으로써 금리를 안정시켜 경제주체들의 자금조달 비용 절감, 외환시장의 유동성 증가 등 실질적인 이득도 막대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기대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앞으로 세계국채지수 편입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관련 제도를 지속 점검,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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