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발표한 2024년 세계 최고 고용주에 대한 리포트. / 사진 : 포브스 홈페이지 캡쳐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직장’ 순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까지 겹치며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10일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1위)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위)에 밀려 3위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지켜왔지만, 이번 평가에서 순위가 밀렸다.
반도체 업황 악화와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총파업 돌입 등 악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기흥사업장에서 노동자 2명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 발생뿐 아니라 인도 가전공장에서 한 달째 파업이 이어지는 등 노사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포브스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물론 아시아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권에는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4위)에 이어 BMW그룹과 델타항공, 에어버스, 이케아, 레고그룹, IBM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에 79조원의 매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9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하회했다. 매출과 이익 모두 증권가 전망치인 80조9000억원과 10조7700억원에 못미쳤다. 경영진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까지 발표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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