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 사진 : 한화오션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삼성중공업에 이어 한화오션의 노사가 올해 임금ㆍ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타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2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다.
조선업계 3사 중 유일하게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임단협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노조와 올해 임금ㆍ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한화오션 노조는 지난 11일 전체 조합원 투표를 통해 올해 임단협을 확정지었다. 단체교섭안은 앞서 지난 9일 마련됐다.
한화오션은 단체교섭 타결에 따라 노사 상생과 경영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회사는 경영 상태가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동안 직원들의 노고에 화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한화오션은 앞으로 노사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안전한 사업장 구축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아 4분기 생산 안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조선업계 3사 중 가장 빠른 지난달 12일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다.
반면 HD현대 조선 계열사 노사는 임단협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와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노동조합은 지난 9월부터 기본급 인상 수준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2차 제시안을 통해 △기본급 12만2500원 인상(호봉 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성과급 영업이익률 1%당 50%ㆍ중대재해 미발생시 50% △격려금 400만원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지난달 5일 나온 1차 제시안과 비교하면 기본급 2만500원과 상품권 30만원이 각각 추가됐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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