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SNE리서치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리튬이온배터리 장비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0조 5000억원 규모였던 리튬이온배터리 장비시장이 2035년 83조 5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중국을 넘어 미국, 유럽으로 확대되면서 장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신규 수요 측면에서 지난해 294기가와트시(GWh)에서 2035년 1123G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4% 수준이며, GWh당 설비투자(Capex)가 약 500억원을 감안하면 2035년 장비시장 규모가 8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공정별로 살펴보면 전극 공정은 윤성에프앤씨, 티에스아이, 한화 등이, 조립 공정은 필옵틱스, 엠플러스, 하나기술 등이, 화성ㆍ자동화 공정은 원익피앤이, 에이프로, 하나기술 등이 주요 업체로 꼽힌다. 탈철ㆍ검사 공정에서는 대보마그네틱, 이노메트리, 브이원텍 등이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장비 시장에서는 중국계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의 61%를 점유했다. 특히 우시리드와 잉허커지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계 메이저 업체들도 SFA, 한화, 피엔티 등을 중심으로 중국계 업체들과 시장점유율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2035년 기준 중국이 38%, 유럽이 31%, 미국이 2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의 내수 시장 기반 성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유럽 및 미국에서의 신규 투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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