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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미가동 발전기에 CP 2300억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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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4 09:57:10   폰트크기 변경      
송전망 포화에 발전 제약 비용 급증

삼척화력발전기./ 사진:삼척블루파워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최근 5년간 송전망 포화로 가동되지 못한 발전기에 2300억원에 달하는 용량정산금(CP)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망 건설 지연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추가로 지급해야 할 CP는 약 3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4일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출력제한에 따른 비발전 발전기에 지급된 CP가 23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전력망 문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동해안 일대 발전소다. 삼척, 강릉, 울진 등에는 원자력발전소 8기, 석탄화력발전소 7기 등 대형 발전소가 밀집돼 있다. 여기에 조만간 가동이 계획된 삼척화력 2호기가 더해지면 총 17GW 규모의 발전시설이 자리잡는다. 반면, 해당 지역의 송전용량은 11GW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에서 일부 이뤄졌던 재생에너지 발전의 출력제어도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어 비발전 발전기 CP 지출은 확대될 전망이다. 

오세희 의원은 “발전설비의 증가 속도에 비해 송배전망의 확충 속도가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라며, “전력계획 수립의 패러다임을 ‘선 발전, 후 송배전’에서 ‘선 송배전, 후 발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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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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