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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문자 폭로’ 일파만파…대통령실 “김 여사 언급 ‘오빠’는 대통령 아닌 친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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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5 15:07:02   폰트크기 변경      

재보선 하루 앞두고 김 여사와 나눈 문자 메시지 공개
대통령실 “국민의힘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


명태균 씨/사진:명태균 씨 SNS

명태균 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카톡 메시지 캡쳐/사진:명 씨 SNS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5일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10·16 재보선을 하루 앞둔 날이어서 여권은 명 씨의 문자 폭로가 재보선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명 씨는 이날 SNS를 통해 “김재원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드린다. 재원아 너의 세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며 김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명 씨를 비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최고위원은 명 씨를 언급하며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라며 “그래서 겁에 질려서 막 아무 데나 왕왕 짖는 것 아닐까 싶다. 그 강아지는 빨리 철창으로 보내야 된다”고 했다.

명 씨는 메시지에서 김건희/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표시된 발신자에게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거다. 내일 연락 올리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김건희/여사님(윤석열 대통령)’의 발신자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라며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 제가 명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엣니(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 등의 답을 보냈다.

해당 메시지가 공개되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SNS에서 “오빠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카오톡으로는 오빠가 언제 사고 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명 씨는 문자 메시지를 올린 후 두 시간 여 후 또다시 SNS에서 “내가 사기꾼이면 너희들은 뭐냐. 내가 사기 쳐 얻은 게 도대체 뭐가 있냐”라며 “보수재건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 너희들 중에 밥값, 숙박비, 차비 한번 준 놈 있냐”고 따졌다. 이어 “그런 나보고 사기꾼? 사기꾼을 사기 친 니놈들은 뭐냐”면서 “민의를 배신한 너희들이 진짜 사기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시 문자는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 씨 카카오톡에 등장한 오빠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설명했다.

명 씨가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후보였을 당시 윤 대통령 부부와 자주 연락하며 조언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명 씨가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명 씨는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자택인) 아크로비스타에 셀 수 없이 갔다”, “매일 빠짐없이 통화하며 조언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일일이 반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명 씨의 폭로가 정치권에 미칠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명 씨가 그동안 주장해온 내용들의 근거로 카톡 메시지를 공개한 데 이어 또 다른 증거 자료들을 폭로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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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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