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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 들인 경사노위 앱 사실상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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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5 15:18:0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흥순 기자]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가 청년들의 노동 관련 고민을 청취하기 위해 개설한 소통 플랫폼 ‘노말(노동을 말하는) 청년’이 사실상 방치돼 수천만원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위원이 경사노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출시한 웹어플리케이션 노말청년의 회원수는 479명으로 집계됐다. 구글 앱 마켓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된 횟수는 100회 미만이었고, 애플 앱스토어에는 등재조차 되지 않았다.

김 위원은 “앱 개발에 국민 혈세 3900만원이 투입됐지만 출시 1년이 지난 현재 대부분의 기능이 방치되고 있다”며 “신임 경사노위 위원장이 취임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앱에서는 아직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소개될 정도”라고 말했다.

앱을 사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자유 토론을 위해 만들어진 자유게시판에는 글이 하나도 없고 정책투표 게시판에 올라온 글도 경사노위 관계자가 지난해 10월에 올린 글 1건에 그친다. 정책설문도 2023년 10월까지 2건이 전부다.

김 의원은 “경사노위는 노말청년의 성과를 토대로 여성, 비정규직 웹어플 등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할 것이라면 확장이 아니라 정리가 맞다”며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으로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경사노위는 “노말청년을 활성화하기 위해 언론 홍보, 노사정 유관기관 협력, 청년정책 공유 등 내실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했으나 청년위원회 발족이 늦어지고 2024년 디지털 홍보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앱 활성화를 위해 청년위원회 세대공감자문단의 활동과 연계하고 유튜브 채널 등 SNS와 연동, 신규예산 확보를 통한 인지도 제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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