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김홍국 하림 회장. /사진: 연합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김홍국 하림 회장이 HMM(옛 현대상선) 인수 여부와 관련 “다시 내놓으면 그때 (인수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HMM 주요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지난 2월 하림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무산됐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용가리가 사라졌다’팝업스토어를 둘러본 뒤 ‘HMM 인수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매각에 대한) 진정성을 갖추느냐가 관건”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매각 진정성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HMM은 민간 주인 찾기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민간 주인을 찾는다는 (해수부의) 입장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그럴 거라면 지난번에 매각했어야 했는데 속을 알 수 없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이어 “지난번 매각 과정에선 해양진흥공사가 매각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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