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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에 최대 1만명 파병”…국제사회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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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6 15:04:51   폰트크기 변경      
트럼프 “韓 현금인출기, 방위비 100억 달러”…美 대선판 변수 부상

북한이 남한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가운데 북한 전역에서 14일과 15일 이틀동안 140만여명에 달하는 청년들과 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복대를 탄원하며 그 수가 매일 증가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ㆍ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한이 러시아에 최대 1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파견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경의ㆍ동해선 연결도로 폭파에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파병설까지 불거지며 국제사회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제11공수돌격여단에 북한군 장병으로 구성된 ‘부랴트 특별대대’를 조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 관계자는 키이우포스트에 북한이 무기와 장비뿐 아니라 러시아의 병력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대의 예상 병력은 3000명 규모로 현재 소형 무기와 탄약을 보급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이 이 부대를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공격을 당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 배치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매체는 북한이 군인 1만명을 러시아에 보냈으며 이들의 역할은 분명하지 않다고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장에 투입된 북한군이 탈영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18명이 쿠르스크주와 브랸스크주 경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7㎞ 떨어진 지점에서 부대를 이탈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같은 보도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사실 여부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런 보도들은 우리를 우려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러 관계 심화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는 러시아의 절박함 수준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면서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상황을 고조하고 비자발적으로 관련된 사람에게 모든 비난을 퍼붓는 것은 미국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그들은 잠을 자면서도 이 지역에서 어떻게 불길이 치솟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미국이 압박하고 있는 이 지역의 핵심 안보 요충지”라며 “이 같은 미국의 노예적 멍에를 떨쳐낼 의지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군사분계선(MDL) 이남 국경 봉쇄를 본격화하는 등 고조되는 북한의 ‘과격 행보’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중부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한반도 ‘안보 리스크’를 직접 거론하고 나서며 11월 미국 대선판의 중대 변수로도 떠오르는 모습이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긴장을 완화할 것과 무력 충돌 위험을 키우는 어떤 행동도 중단할 것을 계속 북한에 촉구한다”며 “북한이 대화와 외교로 복귀할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의 연결도로 폭파에 대해 “나쁜 소식”이라며 “오직 트럼프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시카고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이미 한미 정부가 타결한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에 대해 “내가 거기(백악관)에 있으면 그들(한국)은 연간 1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를 ‘현금 인출기’(Money Machine)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연간 100억 달러는 한국이 2026년 이후 내기로 한 액수의 9배 가까운 액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시 한미 사이에서도 안보 문제가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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