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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조원 호주 인프라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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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3 10:41:4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호주 정부가 인프라 프로젝트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109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리고 있다.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1200억 호주 달러(약 109조원) 이상의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IPP)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이번 인프라 예산은 도시, 지역, 교외의 교통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주거 공급 확대와 함께 교통문제 개선을 위해 신규 및 기존 교통 개선 인프라 프로젝트에 165억 호주달러(약 15조원)이 투입된다.


신규 프로젝트 중에서는 웨스턴 시드니 공항 건설을 위해 총 19억 호주 달러(약 2조원)가 투입된다. 선샤인 코스트 철도 노선에도 12억 호주 달러(약 1조원)가 지원되며, 서호주 메트로넷(Metronet) 철도망에 17억 호주 달러(약 1조5000억원)의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다. 


또 빅토리아주 멜버른 북동부의 동부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인터페이스 작업이 포함된 노스 이스트 링크(North East Link)-연결 패키지에 33억 호주 달러(약 3조원)가 할당됐다.


향후 10년 뿐만 아니라 현재 호주에서도 인프라 프로젝트 광풍이 불고 있다.


주별로 뉴사우스웨일스주 178개, 빅토리아주 63개, 퀸즐랜드주 66개, 서호주주 29개, 남호주주 16개, 태즈메이니아 13개, 수도 준주 6개, 북부 준주 3개, 국가 프로젝트 1개 등 375개의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중 도로 프로젝트는 45개, 철도 프로젝트는 43개이며 국가 교통망 재건을 비롯해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한 트램, 메트로 등 철도 프로젝트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도로 관련 프로젝트는 더욱 많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스포츠 이벤트도 호주 인프라 프로젝트 열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호주 정부는 2032년 브리즈번 하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이 다가오면서 스포츠맨과 관중을 수용할 인프라 프로젝트의 조달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림픽을 위한 주요 시설을 위해서는 연방정부와 퀸즐랜드 주정부가 공동으로 투자하는데, 이는 약 71억 호주 달러(약 6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올림픽을 위한 경기장과 선수단 숙소 건설을 비롯해 대회 개최를 위한 도시재개발과 다목적 인프라 개발 계획도 속속 세워지고 있다. 


올림픽 기간 중 원활한 대중교통 운영을 위해 퀸즐랜드주에서는 교통 개선 및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다.


브리즈번의 지하철 노선인 크로스 리버 레일(Cross River Rail)에 10km의 선로와 6개의 새로운 역이 추가된 것은 물론 경기장과 관광 명소를 철도로 연결하기 위해 63억 호주달러(약 5조원)이 투입됐다.


이처럼 호주에서 인프라 프로젝트가 속속 진행되며 우리나라 기업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부분은 호주의 경우 탄소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서 환경 준수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호주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서는 환경 준수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과 입찰 전 구체화된 탄소 배출 분석, 입찰 문서에서의 탈탄소화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호주에서는 특히 친환경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에 진출 시 고려를 꼭 해야한다”면서 “현지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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