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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감위원장 “이재용, 재판 중에도 책임경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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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8 10:03:35   폰트크기 변경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연합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해서) 책임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법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와 별개로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짚은 것이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ㆍ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1심은 기소 3년 5개월 만인 지난 2월 5일 이 회장의 19개 혐의 모두를 무죄로 판결했다. 현재는 2심 재판 중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5일 준감위 2023년 연간 보고서 발간사에서도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준감위는 삼성이 현재 대내외적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만큼 컨트롤타워 재건과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시급하다고 보고,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며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은 현재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최대 기업이지만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 경험하지 못한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신감 약화, 인재 영입 어려움과 기술 유출 등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3기 준감위에서 컨트롤타워 재건이 마무리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어떤 사안에 있어서 준감위가 정말로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지만, 위원회나 삼성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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