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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가조작 의혹” 진정서 제출…MBK “흑색선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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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18 16:20:00   폰트크기 변경      

고려아연 종로사옥./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특정 세력이 주가를 조작한 의혹이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서를 제출하자 MBK파트너스(이하 MBK) 측은 즉각 “흑색선전을 중단하라.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맞섰다.

고려아연은 MBK 측의 주식 공개 매수 마지막 날인 지난 14일 장중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주가가 오후 갑자기 떨어진 것에 대해, 특정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고려아연 주가는 오전부터 꾸준히 오르다 오후 1시경 최고가인 82만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2시간 만에 77만9000원으로 떨어졌고, 결국 전날 종가보다 0.1% 하락한 79만3000원에 장이 마감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당시 시장에서는 MBK 측 공개 매수 가격보다 주가가 높게 형성되면 투자자들이 MBK 측보다 고려아연 쪽 공개 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고가를 찍은 후 특정 시간대에서 매도량이 급증했는데, 의도적으로 특정 세력이 주가를 내리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 측은 “단기간 주가 급락 사태의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그간 금감원이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힌 만큼 조사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MBK는 즉각 반박했다. MBK는 “MBK와 영풍은 공개 매수로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을 사려는 입장이었는데, 시장에서 (주주들이) 보유주식을 매도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시세조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공개매수 과정 내내 일삼았던 ‘아니면 말고 식’의 터무니 없는 흑색선전과 허위 주장,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주주들이 고려아연과 최 회장 측에 실망했기 때문에,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참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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