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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삼성전자 위기 극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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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1 04:00:16   폰트크기 변경      

삼성그룹이 미래 장기 전략을 세우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한국 전체 수출 25%를 차지하는 국가대표 기업이다. 삼성전자 위기는 바로 한국위기이므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 상장기업은 2500개로 시가총액도 2500조원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500조원으로 한국 시가총액 20%다.

삼성그룹은 현재 HBM반도체를 엔비디아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이미 인공지능 반도체에 사용되는 HBM반도체를 납품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품질검사 중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시대가 예측되므로 AI반도체에 집중해야 한다. 삼성의 우수한 인재들이 경쟁사로 이직하면서 HBM반도체가 뒤쳐졌다.

LG전자가 구독경제 확대로 매 분기 1조원 이상 흑자다. 그러나 삼성전자 가전제품은 분기 당 5천억 원으로 경쟁기업 50%다. 가전제품 구독이 늦었다.

삼성경제연구소를 확대하여 장기 미래 전략을 세우고 대비해야 한다. 앞으로 인공지능은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다. 삼성전자와 정부에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삼성그룹은 장기 미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삼성그룹이 수년전 삼성테크윈을 한화그룹에 매각했다. 수십 년간 한국 무기전략 체계를 연구하고 개발해온 삼성테크윈 매각은 미래전략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지속되면서 한국 무기 수출은 수주 금액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한국 대기업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이유는 위기 대비 차원이다. 기아자동차가 자동차 업종에 특화했지만, IMF위기 때 현대자동차에 매각됐다. 한국 대기업의 다양한 업종 진출은 위험분산 차원이다.

둘째 삼성그룹과 이재용회장은 강력한 추진력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선도해야 한다. 10~20년을 내다보고 장기 전략으로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

한국 대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의 모범 사례다. 하버드대학에서도 한국 대기업이 강력한 추진력으로 오늘의 한국을 만들었다고 가르친다.

오너경영과 전문경영인의 차이는 장기전략과 추진력이다. 전문경영인은 2년마다 평가를 받아야 한다. 주가를 올리고 배당을 많이 해 주주의 환심을 사야한다. 2년 뒤 연임이 목표다.

그러나 오너경영은 단기성과가 아니라 기업의 장기 발전이 목표다. 반도체 라인을 하나 증설하는 데 1조원 가까이 든다. 삼성은 수십조 원을 반도체에 투자하여 오늘의 삼성전자를 만들었다.

셋째 구독경제가 기업 생존전략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은 매월 일정한 매출이 발생하고, 현금흐름이 확정되는 구독경제가 필수다. LG전자는 가전제품 구독경제로 사상 최대 이익을 얻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전체 이익 90%를 애플이 가져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은 1위지만, 이익은 매분기 2조원 정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 전체 상품을 구독경제로 전환해야 한다.

넷째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 유망기업 인수로 성장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삼성은 100조원이 넘는 현금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을 인수해야 한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구글은 유튜브 인수로 크게 성장했다. 삼성전자도 유망기업을 인수하여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

삼성은 반도체 이후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 배터리 분야 등을 선정했다. 삼성바이오시스는 전 세계 가장 큰 단일 공장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게 되면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인재를 중시하는 삼성그룹이 돼야 한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소중히 생각하는 기업이다. 자원이 없는 한국이 가진 것은 인재뿐이다. 삼성전자의 고급인력이 대거 경쟁사로 이직하며 HBM반도체를 실기한 것은 뼈아프다.

삼성의 위기는 우리나라 전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 위기를 잘 극복하여 한국 제조업 수출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IT기업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삼성그룹이 인재 존중, 강력한 추진력, 신속성, 그리고 4차 산업혁명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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