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진솔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노조와 임금 35% 인상 등 협상안을 잠정 타결했으나, 여전한 재정 위기로 자산을 매각하고, 인원을 감축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주 보잉이 미군에 감시장비를 공급하는 방위산업 계열사 매각을 합의했다고 해당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앞서 보잉은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파업에 4년 동안 임금을 35% 인상, 연간 최소 상여금, 특별상여금을 지급안을 제시해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
다만 파업이 중단되더라도 보잉의 위기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보잉 이사회는 최근 각 사업부 책임자에게 현황을 보고받고, 성과가 저조한 사업부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켈리 오트버그 신임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직원들에게 “우리는 직면한 상황에 대해 분명한 시각을 가져야 하며, 우리의 핵심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혁신하는데 리소스를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트버그 CEO는 최소 100억달러의 현금을 조달하고 수천개의 일자리를 줄이기로 했다. 구체적인 노조와의 협상 결과와 약 60억달러의 분기손실 등 재무현황은 오는 23일 수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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