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국진 기자]3분기 오피스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조짐이다.

21일 JLL(존스랑라살)이 발간한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3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액은 약 4조6325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05%나 늘었다.

1000억원 이상의 A급 대형 오피스거래가 속속 성사된 영향이란 분석이다. 3분기 최고 가격거래도 삼성화재의 서초사옥 ‘더에셋’이었다. 삼성SRA자산운용이 코람코자산신탁으로부터 1조1042억원에 인수한 것.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한 강남구 삼성동 아이콘삼성(옛 골든타워)도 캐피탈랜드투자운용에 4408억원에 팔렸다.

그룹 보유 부동산을 리츠로 편입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하나자산신탁이 하나금융그룹 강남 사옥을 약 2820억원에 매입했는데, 해당 건물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한 ‘하나오피스위탁관리’ 리츠 상장도 추진 중이다. 한화생명보험이 보유한 장교동 한화빌딩도 한화자산운용이 약 8080억원에 매입했고, 한화리츠로 편입할 예정이다. JLL은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프라임급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시먼앤드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3분기 오피스 투자 시장 보고서’에서도 3분기 오피스거래가 활발했긴 마찬가지다. 대표 거래사례로는 하나금융 강남사옥, 한화빌딩, 태영빌딩, 삼성화재 판교사옥, 한샘 상암 오피스 등이 꼽혔다. 이들 기업은 매각 후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을 택했다.

공실률의 경우 서울 A급 오피스 임대시장이 3.0%로 전 분기보다 0.47%p 상승했지만 강남(0.3%), 도심(2.8%), 여의도(6.5%) 등 3대 권역의 공실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임대료도 오름세다. 3분기 3.3㎡당 월평균 실질임대료는 전 분기보다 1.1%, 작년동기보다 6.7% 오른 14만400원으로 집계됐다.

심혜원 JLL코리아 리서치팀장은 “오피스 임대차 시장은 낮은 공실률과 높은 임대료 등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이고 있지만 실물경기 침체 장기화로 일부 기업들이 임대료가 싼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둔화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김국진 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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