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
무 9100톤, 국산마늘·양파 각 500톤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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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 등 김장 재료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을 늘리고 김장 채소를 대폭 할인해서 팔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배추 계약재배물량은 2만4000톤(t)을 공급하고 배추 등 김장채소를 최대 40%까지 할인한다고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장재료 수급 안정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회의 전 모두발언에서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생육 부진으로 작년 대비 80%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다”며 “농산물 대책의 경우에 정책을 투입하면 나오는 시차가 상당해서 지금부터라도 해온 걸 점검하고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는 회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계약재배물량과 비축물량을 활용해 김장재료 공급을 최대한 늘릴 방침”이라며 “배추는 계약재배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만4000톤을 공급하고, 정부가 1000톤 수준을 상시 비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해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무는 계약재배물량을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100톤 공급하고, 양념류의 경우 국산마늘과 양파를 각각 500톤씩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천일염 5000톤도 전통시장과 마트 등 소비지에 직접 할인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농수산물 할인지원을 위한 예산도 투입하기로 했다. 농산물은 대형·중소 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곳에서 최대 40% 할인 판매하고, 수산물은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김장재료인 천일염, 젓갈류,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김장철 주요 할인 행사 구매처 등 김장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김장재료 원산지 부정 유통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은 “주 재료인 배추와 무는 밭에 심는 기간인 8~9월에 계속된 폭염으로 생육 초기 작황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의 피땀어린 노력과 정부의 지원으로 최근 생육이 좋아지고 있다”며 “최근 배추와 무 도매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서 김장철이 본격화되는 11월 이후에는 더욱 공급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이 가계부담으로 인해 김장을 포기하지 않도록 김장재료의 수급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김장철 배추, 무 등의 수급은 문제가 없으며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을 통해 김장에 대한 소비자 부담도 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김장재료 공급여건이 대체로 양호하고, 배추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수급 우려가 컸으나 농업인들의 적극적 생육 관리 노력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면서 “관계부처, 기관과 협조해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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