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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룽바이에 양극재 특허침해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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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3 13:11:51   폰트크기 변경      

韓 자회사 재세능원 통한 무단 생산ㆍ판매 중단 요구
국내 법원서 증거보전 절차 진행... 무역위서도 조사 중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NCM 양극재 특허권을 둘러싸고 중국 업체와 법적 다툼을 시작했다. 배터리 핵심소재 분야에서 한중 기업 간 첫 특허소송으로, 업계는 향후 특허분쟁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중국 룽바이의 한국 자회사인 재세능원을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은 룽바이가 자사의 NCM(니켈ㆍ코발트ㆍ망간) 양극재 기술 특허를 무단 사용해 제품을 생산ㆍ판매했다고 주장했다.

재세능원의 중국 본사인 룽바이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사로, 하이니켈 NCM 분야 중국 1위 기업이다. 현재 충북 충주에서 양극재 공장을 운영 중이며, 2025년까지 연간 10만t 이상 생산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06년 세계 최초로 NCM 양극재를 양산했으며, 현재 전 세계에 1300여건의 양극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LG화학 측은 “정당한 권리 행사는 물론 글로벌 배터리 소재 기업들에 라이선싱 등 다양한 지재권 사업 모델을 제공해 업계 공동의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초 룽바이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불공정 무역행위로 신고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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