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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SCCI]“스마트 건설기술, 이젠 현장 활용·적용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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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4 06:00:49   폰트크기 변경      
스마트 컨스트럭션 이그제큐티브 조찬 세미나

기술 개발이 목적되면 실패

‘국가 R&D’ 활용도 제고 목표

정책ㆍ제도ㆍ기준 개선 등 지원

SCCI ‘AA등급’ 증가는 고무적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대한경제>와 오토데스크코리아가 공동 주최하는 ‘2024 스마트 컨스트럭션 이그제큐티브 조찬 세미나’가 개최됐다. / 안윤수기자ays77@


[대한경제=김민수 기자]노동력 부족과 안전 확보, 생산성 향상 등의 과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이 확산하는 가운데 기술 개발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실제 건설현장에서의 구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경제>와 오토데스크코리아는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4 스마트 컨스트럭션 이그제큐티브 조찬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내 40위권 종합건설사의 스마트건설 담당 임원이 대거 참석한 세미나는 △미국 건설산업의 디지털 혁신 사례(김용우 워싱턴대 교수) △스마트건설기술 개발과 활용 성과(조성민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단 단장) △2024 스마트건설기업지수(SCCI) 리뷰(진경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세미나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현장(Site)’이었다.

조성민 단장은 “디지털전환(DX)은 결국 데이터를 중심으로 현장관리를 하는 것”이라며, “스마트건설기술개발 국가 R&D는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동시에 추진 중으로, 현장이 납득할 때까지 기술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스마트건설기술개발 국가 R&D는 155개 산ㆍ학ㆍ연 기관과 1094명의 연구진, 연구비 205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20년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총 6개년간 진행된다. 1단계(2020∼2021년), 2단계(2022∼2023년)를 거쳐 3단계(2024∼2025년)에 접어들어 그간 개발한 140종의 기술을 실제 도로공사 프로젝트 설계에 반영하는 등 조기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조성민 한국도로공사 스마트건설사업단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 컨스트럭션 이그제큐티브 조찬 세미나’에서 스마트건설기술개발 국가 R&D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안윤수기자ays77@


조 단장은 “발주처 역량을 기반으로 건설현장 테스트베드 20개소를 조기 활용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 및 실증에 이어 스마트건설 활성화를 위한 정책ㆍ제도ㆍ기준 개선 및 생태계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동영상으로 발표를 진행한 김용우 교수도 미국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현장의 실용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건설사의 디지털 혁신 과정에서 문제점 중 하나가 (현장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지 않고, 기술 적용 자체에 목적을 두는 것”이라며, “예컨대 프로세스를 어떻게 하면 쉽게 구현할까 생각하며 기술을 적용하는 게 아니라 특정 기술의 적용을 목표로 이 기술을 어디에 구현시킬까 접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답을 이미 만들어 놓고 질문을 할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답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 선임연구위원은 2024 SCCI에 대한 평가 결과를 리뷰했다. SCCI(Smart Construction Corporation Index)는 건설산업의 디지털전환(DX)과 스마트화를 촉진하기 위해 프로세스ㆍ기술ㆍ전문인력ㆍ조직 등의 관점에서 평가를 통해 건설기업의 준비도와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한경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오토데스크코리아 등과 공동으로 2021년부터 SCCI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가 4회째다.

진 선임연구위원은 올해는 스마트기술을 반복 적용하는 것을 넘어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수준인 ‘AA등급’ 건설사(4개)가 증가하고, 전반적인 스마트건설 점수가 향상됨에 따라 K-스마트건설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인피니트(INFINITE)’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AA등급은 스마트기술을 가지고 프로세스와 비즈니스모델이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기업의 모습을 갖췄다는 의미”라며, “평가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스마트건설기업의 리더그룹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 컨스트럭션 이그제큐티브 조찬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안윤수기자ays77@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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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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