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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전장사업 수주잔고 12조…사업구조 고도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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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3 16:16:57   폰트크기 변경      

표:LG이노텍

3분기 매출 5조6851억, 영업이익 1304억…전년 동기比 매출 19.3%↑, 영업이익 28.9%↓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고부가 반도체기판과 전장부품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LG이노텍이 전장사업 수주잔고를 늘리며 사업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이노텍(대표 문혁수)이 올 3분기에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매출 5조6851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3% 증가, 영업이익은 28.9% 감소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판, 차량용 통신 모듈의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ㆍ달러 환율 하락,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공급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차량 카메라, 통신 모듈, 조명 등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차량용 부품의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전장사업의 수주잔고 역시 12조원에 이르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선행기술ㆍ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AIㆍ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조83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 신모델 출시에 따른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양산이 본격화했고, 차량용 카메라 모듈 공급도 늘었다. 전분기 대비는 31% 증가한 수치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7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는 2% 감소했다. 고객사 신제품 출시로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등 반도체 기판의 공급은 증가했으나, COF(Chip On Film)와 같은 디스플레이용 제품군은 TV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4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로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반면 자율주행용 차량 통신 모듈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주잔고 역시 매년 증가해 올 3분기 기준 1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부품업계 관계자는 “부품사는 전방산업 제품 수요의 영향을 받는데다 전방 제조사의 요구대로 부품을 수급하는 조립회사로 마진이 크지 않은 구조”라면서 “3분기는 전통적인 부품사의 성수기지만 애플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체질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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