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희용 기자] SK이노베이션이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계열 3개사의 새 수장으로 기술 역량을 갖춘 현장 전문가들을 선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사를 통해 당면한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종화 SK에너지 신임 사장 / SK이노베이션 제공

SK에너지 신임 사장에는 김종화 울산CLX 총괄(만 57세)이 선임됐다. 김 사장은 이공계 출신으로 1994년 유공에 입사해 SK이노베이션 SHE 부문장, SK지오센트릭 CSO 등을 역임한 생산 전문가다.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신임 사장 /SK이노베이션 제공

SK지오센트릭은 최안섭 머터리얼사업본부장(만 52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만 49세)이 각각 사장으로 내정됐다. 두 사람 모두 R&D 연구원 출신으로 각각 1972년생, 1975년생의 젊은 리더십이다.

최 신임 사장은 SK지오센트릭 최적운영실장과 전략본부장 등 SK지오센트릭의 주요 보직을 다 거쳤던 만큼 풍부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SK지오센트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상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신임 사장 /SK이노베이션 제공

이 신임 사장은 SK㈜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첨단 기술 개발을 거쳐 SK엔무브 그린성장사업실장 등 성장사업에서 역량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냉난방공조(HVAC)와 전기차용 윤활유(e-Fluids) 같은 주요 신사업을 단시간내 안착시키는 등 SK엔무브의 성장전략을 재편하는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이 사장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다음달 1일 SK E&S와 합병해 토탈 에너지&설루션 컴퍼니로 출범하게 된다”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맞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강력한 운영 개선을 추진할 CEO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SK지오센트릭은 이번 인사와 함께 3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근 어려워진 화학사업 여건을 감안, 전체 임원 규모는 줄이고 조직을 단순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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