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서용원 기자]건설기계 산업의 최신 기술을 총망라한 ‘제12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KOREA 2024)’가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1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오승현)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전시장 면적 2만1384㎡, 중국, 이탈리아 등을 비롯한 전세계 20개국 273개사가 참여해 1010개 부스를 꾸려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됐다.
이날 HD현대(사이트솔루션ㆍ인프라코어ㆍ건설기계)는 ‘디벨론 3D 머신 가이던스’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굴착기에 장착된 안테나를 통해 수신된 위치 정보와 굴착기의 붐과 암, 버켓, 본체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수집된 작업 정보를 조종석에 마련된 모니터에 표시해 작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별도의 측량작업 없이도 굴착 작업의 넓이, 깊이 등 각종 정보를 오차범위 3㎝이내로 확인할 수 있다.
3D 머신 가이던스. /사진: 서용원기자 anton@ |
또 HD현대는 무인 자동화 기술 ‘Concept-X’를 접목한 차세대 무인 덤프트럭, 굴착기 등의 모형을 선보였다. Concept-X는 HD현대가 선보이는 무인ㆍ자동화 AI(인공지능) 솔루션이다. 이를 활용해 건설기계를 학습시켜 20년 이상 숙련자가 조종하는 것과 같은 무인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이 밖에도 건설기계 운전석을 그대로 구현한 장비를 활용해 실제 공사현장에 있는 건설기계를 조종할 수 있는 ‘원격조종 스테이션’ 등을 비롯해 친환경 전기 굴착기(1.9t급), 대형 휠로더, 중대형급 굴착기 등 신제품과 주력 기종을 공개했다.
콘크리트 펌프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전진건설로봇은 친환경 하이브리드 콘크리트 펌프카(CPC) ‘ElecT-REX’를 최초 공개했다.
전진건설로봇의 하이브리드 콘크리트 펌프카 'ElecT-REX'. /사진: 서용원기자 anton@ |
CPC는 주행 시 디젤 엔진을 사용하고 작업 시에는 내부에 탑재된 전기모터에 외부전력을 공급받아 작업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모터 사용으로 작업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전복방지시스템 및 자동전개 시스템 등 자동화 핵심 기술도 접목됐다.
수산중공업은 친환경ㆍ저소음 유압브레이커와 조이스틱 방식의 천공기를 공개했으며 현대에버다임은 신개념 외장형 링크와 6단 붐이 장착된 콘크리트펌프를 전시했다.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 관계자는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건설기계전인 만큼, 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설기계 산업의 동향을 잘 보여주는 제품들이 대거 출품돼 관련 시장을 공략 중인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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