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컨콜 줍줍] 현대차 “람다엔진 충당부채, 리콜 아냐…HMGMA 3일 가동 시작”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10-24 18:16:56   폰트크기 변경      

현대자동차 양재 본사./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3분기 영업이익 하락 주 요인인 북미지역 차량 보증 연장 조치와 관련해 안전과 관련된 리콜 비용은 아니며, 관련해 향후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올 3분기 전체 판매량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13%로 집계됐으며,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익률은 영업이익률보다 높은 두 자릿수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지난 3일부로 가동 중이라고 했으며, 내년 이후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원가절감 노력 등을 이어가면서 수익성 극대화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현대자동차가 24일 실시한 3분기 컨퍼런스콜에는 현대자동차 기획재정본부장 이승조 전무, IR 담당 구자용 전무, 재경사업부장 김정원 상무, IR팀 윤태식 팀장, 현대캐피탈 재경본부장 이형석 전무가 참석했다.

Q. 북미 지역에서 선제적인 차량 보증 연장 조치로 약 3200억원의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했는데 선제적으로 비용을 쌓게 된 이유는? 또 충당금을 고려해도 이번 분기에 판매 보증비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더 하락했는데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A.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북미에서 판매된 그랜드 산타페(한국명 맥스크루즈)에 장착된 람다2 엔진의 선제적 보증기간 연장 조치다. 미국 소비자들의 토잉(견인) 사용 빈도가 높고, 높은 RPM에서의 고출력 사용이 잦으며, 권장하는 엔진 오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엔진 소착 문제가 발생했다. 불량률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의 협의를 통해 보증기간을 5년/5만 마일에서 15년/15만 마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리콜이 아닌 보증기간 연장 조치며, 전체 판매 대수에 대한 충당금을 설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 우려는 없다고 말씀드린다.

앞으로도 고객과 품질이라는 최우선 가치 아래 한 치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고, 비용이 수반되더라도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조치하겠다. 일회성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판매보증비가 하락한 이유는 기말 환율 하락 때문에 전체적으로 조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Q. GM 및 웨이모(Waymo)와 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R&D 본부를 통합 운영하는 현대차ㆍ기아가 개발하는 플랫폼이나 파워트레인 등의 권리는 어떻게 구분되는가?

A. 현대차와 기아가 공동 연구소를 운영 중이나 차종은 각각 독립적으로 개발 중이다. 선행 기술 관련 동반 개발 및 투자 사항에 대해서는 공동 소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 독립적으로 차종 개발한 것은 개별 소유가 된다. 따라서 GM, 웨이모와의 차종 간의 협력 관계에 대해서는 기아와 별개로 현대차가 독립적인 권리를 가져가게 된다.

Q. 기타비용 5690억원 중 3200억원의 일회성 충당금 설정액을 제외한 나머지 24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요인은 무엇인가?

A. 올해 노조와 임금협상 타결 비용(기본급 인상 소급분ㆍ일시금) 4000억원이 7~9월에 기타비용으로 반영됐다.

Q. HMGMA는 현재 가동되고 있는가? 또 양산할 첫차인 아이오닉5의 가격을 스마트 팩토리 특성에 기인해 낮출 수 있는가?

A. 10월 3일부로 HMGMA가 가동 중이다. 다만 램프업(Ramp-up, 정상이 될 때까지 출력을 올리는 기간)이기 때문에 물량 자체로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며 향후 가동률을 정상화 시킬 계획이다. 가격 관련해서는 원자재와 배터리 가격 등을 고려해 검토 중이며, 조만간 확정 후 발표할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상품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HMGMA 가동으로 내년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전액을 지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판매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Q. 3분기 기말환율 강세(2분기 1376원, 3분기 1315원) 후 현재 2분기 수준으로 환율이 돌아왔다. 현재 환율이 4분기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판매보증충당금 확대 가능성은?

A. 환율이 올라가면 우리의 외화 매출액이 훨씬 증가한다. 충당금 전입액을 감안하더라도 저 양(+)의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이는 4분기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Q. 인도 법인 상장으로 조달한 재원에 대한 주주환원 계획 공시 시점은?

A.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이사회와의 협의 후 올해 안으로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다.

Q. 람다엔진 관련 충당금이 제네시스 및 기아 차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가?

A. 엔진 이슈이지만 소비자 특성에 기인한만큼 SUV에 국한돼 충당금을 쌓았다. 람다엔진 관련 충당금은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으며, 엔진 관련 리콜 또는 보증 연장 등의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

Q. 향후 자동차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어느 수준으로 전망하는가?

A. 4분기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 인센티브도 증가하고 있다. 소매판매를 최대화 시켜 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며, 연초에 말씀드린 매출액 성장률 4~5%, 영업이익률 8~9%의 2024년 연간 가이던스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

Q. 내연기관,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하이브리드의 수익성은?

A. 3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3만1000대로 판매 비중은 13%로 전년 동기 대비 4.5%p 상승하는 등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4분기도 해당 기조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수익성은 구체적 숫자는 언급할 수 없으나 환율효과 등을 고려 시 사업계획 대비 높은 수준으로, 내연기관보다도 일부 차종 수익성은 더 높은 상황이다. 전체 영업이익율보다 높은 수준의 두 자릿수다.

Q. 재료비 추세와 전망은?

A. 원가절감을 지속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전기차 부품에 대한 중장기적 원가절감 계획을 추진 중이다. 1~9월 기준 재료비의 경우 원가절감을 통해 약 4000억원의 절감을 이뤄냈다. 원가절감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해 이런 추세를 내년에도 유지해 나가고, 내년에 내년 사업계획 수립 시에도 원자재 조기 확보 등으로 원가절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