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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VS트럼프 ‘초박빙’ 미 대선…펜실베이니아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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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27 12:22:45   폰트크기 변경      

선거인단 270명 이상 확보해야 승리...7개 경합주도 접전
재검표·소송전 이어질 경우 결과 확정 늦어질 수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유세 도중 활짝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프레스콧 밸리에서 유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다음 달 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승자가 누가 될지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에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가 승부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 대선은 총득표율로 승부를 가리는 것이 아닌 주(州)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총 538명)의 과반인 270명(매직넘버)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하는 구조다. 통상적으로 한 주에서 한 표라도 더 얻는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네브래스카와 메인주만 예외인데, 네브래스카주는 선거인단 중 일부를 선거구에 맞춰 할당하고, 선거인단 4명이 배정된 메인주는 메인 1구와 2구에서는 투표 결과에 따라 한명씩, 나머지 2명은 주 전체 결과에 따라 배정한다.

현재 해리스 후보는 225명, 트럼프 후보는 218명의 선거인단을 사실상 확보해 실제 대선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은 두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경합주 7곳이다. 지지율 초박빙인 두 후보는 7개 경합주에서 대부분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나머지 선거인단 95명은 △펜실베이니아 19명 △미시간 15명 △위스콘신 10명(이상 북부 러스트벨트) △노스캐롤라이나 16명 △조지아 16명 △애리조나 11명 △네바다 6명(이상 남부 선벨트)에 배정돼 있으며 메인주 2선거구 및 네브래스카 2선거구에서도 각 1명의 선거인단이 부동표로 분류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클락스턴시 제임스 R 홀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유세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찬조 연사로 나섰다./사진:연합뉴스


경합주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다. 이코노미스트 분석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가 펜실베이니아를 트럼프 후보에게 내줄 경우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은 13%에 불과하다. 트럼프 후보 역시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후보에게 패배하면 대선 승리 확률이 10%로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는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공화당), 2020년에는 조 바이든(민주당)을 지지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초반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한 듯 했지만, 최근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오르면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만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269 대 269’로 동수가 나올 경우, 미국 헌법 제2조와 제12차 수정헌법에 따라 연방의회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결정하게 된다.

이처럼 초박빙 승부가 예상돼 두 후보는 대선일이 임박해오며 상대방을 향한 공세에 주력하고 있다. TV 토론이나 유세 등 각종 선거운동을 통해 정책과 공약을 충분히 홍보한 상황에서도 역대급 접전이 이어지자 네거티브를 통해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의 표심을 누가 더 가져오느냐도 막판 승부처로 꼽힌다.

또한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선거 당일 우편투표에 대한 개표가 시작되므로 결과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고, 일부 주는 선거 결과 표차가 일정 수준 이하면 재검표가 이뤄질 수 있다.

재검표 후에도 결과에 불복할 경우 선거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00년 대선 때도 플로리다에서 재검표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한 달여 만에 당선을 확정지은 바 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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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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