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 웰카운티 현장에서 활용 중인 현대건설의 ‘H-안전지갑’ /사진= 현대건설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안전 인센티브 플랫폼인 ‘H-안전지갑’을 도입한 뒤 작업중지(열외)권 이행과 안전보건 제안 등 근로자 참여 활동이 늘면서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H-안전지갑’은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가 △안전수칙 준수 △법정 안전교육 이수 △안전 신고 및 제안 등을 할 경우 해당 근로자에게 각 달성 항목에 대해 안전 포인트를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로, 자율적인 안전 관리를 독려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사용자는 안전활동 참여도에 비례해 네이버포인트 또는 모바일 문화상품권으로 전환 가능한 안전포인트를 지급 받는다. 기본 안전수칙을 준수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거나 교육 수료 및 현장 위험 사항 제보, 우수사례 발굴 등을 통해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H-안전지갑’ 누적 신규 가입자는 지난 2022년 8월 기준 8165명에서 지난 8월 18만6605명으로, 2년 만에 18만명 가까이 대폭 확대됐다. 출역인원의 98.7%가 ‘H-안전지갑’에 가입했고, 이 중 87%는 안전활동과 함께 포인트를 적립 중이다. 같은 기간 근로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안전신문고 접수는 월 100여건에서 1000건 이상으로 늘었다.
‘H-안전지갑’ 활용도가 높은 현장일수록 안전보건관리 실적도 높게 나타났다. 실제 근로자 200명 이상이 참여한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광화문WEST빌딩 리모델링 공사’ 등 현장은 안전 관련 최상위 등급인 ‘A’를 받았다고 현대건설은 밝혔다.
‘H-안전지갑’은 본사와 현장, 협력사와 근로자 간 안전점검회의(TBM·Tool Box Meeting) 등 공지사항과 교육자료, 사고사례 위험성평가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특히 안전신문고를 통해 근로자 건의 및 제안사항을 비롯해 위험상황 제보를 바로 확인하고 조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실효성을 높이는 한편, 근로자 기본 인적사항과 기초안전보건 교육이수증, 건강진단 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안전보건관리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강화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H-안전지갑’ 참여도를 높이면서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며 “사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해 근로자 참여를 위한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등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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