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연백군 해안에서 주민들이 해안 철책과 축대를 쌓고 있는 모습이 교동도 인사리 마을 너머로 보인다.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한이 내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동시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국방정보본부는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미국 대선 전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현재 풍계리 내 핵실험장의 내부 준비는 끝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ㆍ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또 미 대선 전후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을 위한 ICBM 발사도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관한 준비도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대한 준비가 끝나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파병된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돼있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면서도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해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선 “그와 관련해 뒷받침할만한 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국방정보본부는 파병된 북한군 편제와 관련해 “독자적인 북한군 편제를 통해 전투를 수행하기보다는 (러시아군과) 혼합 편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언어ㆍ지역 문제 등으로 독자적으로 전투를 수행하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고 혼합 편제를 해야 효율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북러 관계에 대해선 “혈맹관계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상호 간 방위 능력이 강화되도록 지원을 교환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이 러시아의 우주·첨단군사 기술 수용뿐만 아니라 재래식 전력 현대화도 추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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