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에서 진행한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에서 박용현 부사장(왼쪽부터), 강대현 공동대표, 김정욱 공동대표, 최성욱 본부장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넥슨 제공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넥슨이 30일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넥스트 온(NEXT ON)’을 열고 새로운 30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정욱ㆍ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이날 기업ㆍ사회ㆍIP(지식재산권) 등 3대 핵심 가치를 강조하며 미래 비전과 진화 전략을 발표했다.

김정욱 대표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게임을 만드는 기업’과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넥슨은 뛰어난 게임 개발력과 서비스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와 함께 채용형 인턴십 ‘넥토리얼’과 지식 공유 콘퍼런스 ‘NDC’ 등을 통한 업계 동반 성장, 넥슨재단의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게임 산업을 넘어선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강대현 대표는 IP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는 게임을 넘어 음악, 웹툰, 굿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메이플라이프’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던전앤파이터’ 역시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을 통해 IP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넥슨은 첫 개발작인 ‘바람의나라’ IP의 확장도 추진한다.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2’를 통해 원작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게임성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마비노기’ 시리즈도 확장을 이어간다. ‘마비노기 모바일’과 언리얼 엔진5 기반의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를 통해 ‘마비노기 영웅전’ IP도 확장한다.

신규 IP 개발에도 집중한다. 엠바크 스튜디오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PvPvE 서바이벌 슈터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와 넥슨게임즈의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RX’ 등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 중이다. ‘빅앤리틀’ 전략의 일환으로 ‘프로젝트DX’와 ‘낙원: LAST PARADISE’ 등 대작 게임과 ‘데이브 더 다이버’ 같은 인디게임도 동시에 육성한다.

퍼블리싱 사업도 강화한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 넥슨의 서비스 역량을 접목하고, 인디 개발사 띠어리크래프트와 협력해 개발 중인 멀티플레이온라인배틀아레나(MOBA) 배틀로얄 ‘슈퍼바이브’, 슈퍼캣의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대현 대표는 “지난 30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IP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넥슨의 ‘지스타 2024’ 출품작 5종. 이미지: 넥슨 제공

한편, 넥슨은 이날 ‘지스타 2024’ 출품작 5종도 공개했다.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퍼스트 버서커: 카잔’, ‘환세취호전 온라인’ 등 4종에 대한 시연 기회를 제공하고, ‘아크 레이더스’의 경우 새로운 트레일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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