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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줍줍] HD한국조선해양 “中 컨선 점유율 상승에도 우린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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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31 16:21:35   폰트크기 변경      
함정사업, 자체개발은 단독ㆍ정부주도는 ‘팀코리아’로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은 3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458억원, 영업이익 398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 477.4% 증가한 수치다.

실적발표와 함께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 성기종 상무(IR담당) △HD한국조선해양 강재호 전무(전략마케팅부문장) △HD현대중공업 김태진 전무(영업2부문장) △HD현대중공업 최태복 상무(특수선사업부)가 참석해 조선 업황을 둘러싼 주변 환경, 수주 전략 등에 대한 질의응답을 가졌다. 다음은 주요 질의응답.

Q. 최근 중국 조선사들이 컨테이너선 수주에서 한국 조선사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한 HD한국조선해양의 대응 전략은?

A. 최근 중국 조선소들이 건조 설비를 빠르게 확대하며 2027~2028년 인도 물량을 중심으로 컨테이너선 수주를 대거 확보하고 있다. 중국이 낮은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당사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상황에서 현재의 수익성 기조를 깨뜨리면서까지 저가 수주 경쟁에 뛰어들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중국이 모든 선종을 다 수주할 수는 없다. 중국은 급격하게 설비를 확대하면서 품질 문제, 기자재 확보 문제, 인력 수급 문제 등에 직면해 있으며, 단순히 설비 확대만으로는 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

당사는 기술력을 통해 가격 차이를 극복하고,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 맞춤형으로 대응하며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저희가 잘하는 거에 집중하고 저희가 그래도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저희한테 가장 좋은 프로젝트를 선별해서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Q.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이 한화오션과 국내외 함정 사업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사업들 같은 경우에는 정부의 중재 등 관련된 움직임이 있는 것인지

A. 국내는 기술 경쟁이 불가피한 구조인데, 최근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정부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고 기업들도 여러 가지 제도적 개선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내고 있다.

함정 사업 부분도 기동 장비나 항공 분야처럼 좀 전문화 계열화 쪽으로 해서 안정적인 물량을 서로 확보해서 기술 경쟁을 기술 발전을 해 나갈 수 있도록 요구를 하고 있고, 해외 사업은 계속 밝혀왔다시피 ‘팀코리아’로 가는 것이 맞다는 게 HD현대중공업의 입장이다.

그런데 사업별로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이 있고, 안 되는 것이 있다.

우선, 기업이 개발한 상품에 대해서는 팀을 꾸리는 것이 곤란하다.

그래서 필리핀 사업이라든지 페루 사업은 당사가 개발한 함정으로 수주를 했다.

폴란드 같은 경우에도 경쟁사는 3600톤급, 당사는 10월초에 프로모션을 했는데 2300톤급 잠수함을 제안했다. 이런 것은 각각 회사가 제안한 것이 다르기 때문에 좀 어렵다고 본다.

호주 사업도 당사는 울산급 배치3 함정을 제안했고, 경쟁사는 울산급과 배치2 함정을 제안했다.

올 연말에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서 또 컨소시엄이나 이런 걸 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호주 사업도 이미 그 단계는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남아있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약 2년 후로 예정되고 있는데, 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3000톤급 잠수함을 기본으로 하는 방산물자다.

국내 해군에 납품하는 방산물자를 그 모델을 거의 원형으로 해서 캐나다에 수출한다면, 이것은 정부가 승인 권한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컨소시엄 방식이든 팀십을 이루든지 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인수한 HD현대마린엔진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성기종 상무는 “HD현대마린엔진은 인수 후 현재 전체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HD현대마린엔진은2-스트로크 저속 메인엔진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데, 이는 힘센엔진과 같은 보조엔진이나 발전기 엔진이 아닌 프로펠러를 구동하는 메인엔진”이라고 설명했다.

제품군에 대해서는 “디젤엔진과 DF엔진, LPG엔진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며 “부품사업으로는 터보차저 자체 생산과 크랭크샤프트도 100% 자회사를 통해 직접 생산을 하고 있으며, 이를 타 엔진사에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행하는 AS 유상서비스 사업도 일부 진행 중이다.

향후 전략에 대해서는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와 제품 분배를 논의 중”이라며 “HD현대마린엔진은 중소형 엔진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업체로 바뀔 것 같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준 가동률에 대해서는 “200만 마력을 기준으로 현재 가동률은 약 40%정도 달성을 하고 있다”라면서 “구체적인 수치는 3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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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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